개발이야기

Arc Browser 후기 - 탭을 옆으로 옮긴 것, 그 이상의 경험

META_BS 2024. 4. 7. 19:13

 

오래 기다렸다...

 

2023년에 Arc의 존재를 알게 된 이후로, 사용하기까지 거의 1년이 걸렸다.

Mac OS 제품이 없는 Windows / 갤럭시 사용자였기 때문에, 애플쪽 생태계가 개발되고 윈도우 베타가 출시되기까지 기다려야 했으며, 윈도우 초기 베타 유저도 몇명 안뽑아서 정말 오래 기다렸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기다릴 가치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Too much tabs

 

점점 쌓이는 탭에 대한 불만이 있었고, 그룹기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탭이 많았기 때문에 너무 불편했다.

크롬 내장 북마크를 사용하지 않고 Toby라는 Extension을 사용하여 북마크를 관리했으나, 이걸 써도 관리가 어려웠다.

 

Toby의 화면. 크롬에서 새 탭을 열면 바로 나온다

 

어쨋든 가장 큰 문제는 북마크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결국 "탭"을 열었어야 했기 때문에 북마크/탭의 단절이 느껴졌으며,

사용 빈도가 줄어든 탭의 유지에 대해 계속 신경을 써줘야했다.

 

예를 들어, 최근들어 많이 사용을 안하지만 한번씩 들어가줘야하는 탭이 있다고 치자. (Naver 메일같은)

그렇다면 이걸 탭에서 지우고 북마크로 옮기는 작업도 하나의 일이다. 저 많은 탭을 일일이 신경쓸 수는 없다

 

Arc Browser를 4일간 써보니, 위의 문제점이 전부 한번에 해결됐다.

Arc Browser 화면

 

우선 탭이 사이드바로 옮겨졌다. 웹의 좌우공간이 축소될 수 있으나, Ctrl + s 단축키로 언제든지 사이드바를 숨길 수 있고,

수직탐색을 주로 하는 웹 특성상 사이드바를 항상 열어놔도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다.

 

또한 탭 길이가 일관적이다. 크롬에서는 많은 탭을 열어놓으면 거의 아이콘만 보일정도로 어떤 탭인지 구분이 불가능했으나, Arc에서는 탭의 수와 상관없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이동 또한 매우 편리하다.

많은 탭을 생성해도 이를 스크롤하기만 하면 추가적인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장점은 북마크가 따로 없다는것이다. 모든것이 탭이다. 이게 진짜 신세계다

앞서 말했듯이, 기존 브라우저의 가장 큰 불편함은 탭과 북마크라는 공간이 나눠져있으며, 이를 유저가 관리해야 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Arc Browser 북마크 대신 Pinned Tab을 제공한다.

말만들으면 똑같은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써보세요! 약간의 개념 변경만으로 큰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모든것이 탭이다. 새로운 창을 열어 로딩하는 그 지연시간 없이, 누르는 순간 바로 열린다. 

또 단축키 하나로 Tab을 즉시 Pin/Unpin 할수 있고,

이로 인해 Arc를 사용한 브라우징 경험은 매우 유동적이며 목적에 맞게 될것이다. (어떤것을 하든)

 

현재 Windows 버전은 베타이기 때문에 한정된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고, Windows11만 지원한다.

눈에 띄는 버그도 꽤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롬을 버리고 바로 Arc로 작업환경을 이동했다.

 

크롬에서 지원되는 확장프로그램이나 비밀번호 관리자를 즉시 Import할수 있었기 때문에 딱히 뭘 해줄필요 없이 알아서 진행되었다.

 

그만큼 매력있는 브라우저였으며, Arc의 CEO와 직원들도 유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피드백을 받는것을 매우 좋아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브라우저 중 하나이다.

 

옵시디언을 사용했을 때 이상의 만족감을 느끼며, 한번쯤 사용해보기를 권장합니다